비행기 사고 - 조종사의 황당한 실수로 추락한 대만 트랜스아시아 235편

2019. 5. 9. 00:52사건 사고

 

 

안녕하세요

최근 비행기 사고에 대해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사고들이지만

저는 처음 알게 된 사고들이 많아서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래서 혹시 지금까지 못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그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서 씁니다

 

오늘 알아볼 사고는 기장의 실수로 추락한 비행기 사고

대만 트랜스아시아 235편 추락 사건 입니다

 

대만의 저가항공 트랜스 아시아 235편은

2015년 2월 4일 오전 10시 30분, 타이페이 쑹산 공항에서 진먼 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이륙 준비 중이었고

비행기 내에는 총 5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망 43명)

 

사고기는

도입된지 10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 비행기였으며

235편의 이착륙 기록을 보면 단거리 비행이 대부분이며 ( 대만 국내선 )

2300회가 넘는 이착륙을 한 기체였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날 쑹산 - 진먼 공항을 1회 왕복하였고

다시 쑹산공항에 도착한 비행기는 진먼공항을 향해 오전 10시 50분경 이륙합니다

 

기장 - 랴오 젠쭝

부기장 - 리우 주쩡

 

문제는 이륙 순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은 이륙 출력 자동 제어 시스템이 꺼져있는 것을 확인하는데

이 시스템은 엔진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프로펠러를 자동으로 제어해 기체의 수평을 잡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동으로 프로펠러의 방향을 조절해 공기 저항을 조절하는 시스템입니다

 

원래 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경우

이륙을 중지해야 하는데 기장은 이륙을 강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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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이륙을 강행한 비행기는

이륙 37초 후 우측 엔진 비상 경보음을 냅니다

( 실제로는 양쪽 엔진 둘 다 고장나지 않았는데 시스템 고장이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후 우측 엔진에 자동 제어시스템이 발동하고 패더링이 됩니다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경우 화재, 더 큰 엔진의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완전 차단해서 엔진을 완전히 꺼버려야 합니다. 이때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종사들의 교차검증을 요하고 있습니다

일반 민항기들은 엔진 하나가 꺼지더라도 정상적으로 이착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엔진이 동시에 고장나지 않는다면 침착한 대처를 통해 안전 착륙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랴오 기장은 이때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는데

리우 부기장의 교차검증 요구를 무시한 채

우측 엔진의 스로틀 레버를 내리는게 아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좌측 엔진의 스로틀 레버를 내리게 됩니다

 

우측 엔진에 이상이 생겼는데

멀쩡한 좌측 엔진의 연료 공급을 끊어버렸으니

비행기는 양쪽 엔진 모두의 출력을 잃어 버린채 하강하게 됩니다

 

블랙박스 음성 내용을 들어보면

리우 부기장은 우측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계속 우측이라고 말을 했으나

랴오 기장이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좌측 엔진의 스로틀 레버를 최저출력으로 설정 해버립니다.............

 

안그래도 낮은 고도에서

스로틀 레버를 내려버렸으니 더 이상 대처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음성 녹음에는 충돌 몇초 전 기장의

" 아 엉뚱한 엔진을 꺼버렸어 " 

라는 말이 들립니다

 

늦게 나마 좌측 엔진을 재가동 한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너무나도 치명적인 실수를 했기 때문에

비행기는 그대로 기울어 진 상태로 지룽강에 추락합니다

기장과 부기장 모두 그자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정말 영화에서나 볼 법한 충격적인 장면이네요

비행기가 워낙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 추락했기 때문에

건물 cctv에 비행기의 이동 장면이 고스란히 다 찍혔어요

 

구글에서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기장 랴오는 부기장시절 항공사고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어떻게 기장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사람의 실수로 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습니다

 

비행기 사고의 대부분은 인재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 한사람의 업무 능력, 컨디션 등에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오고 가는게 참...

 

지금도 비행기를 조종하고 계시는 많은 기장님들의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 것 같습니다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목숨을 책임지고 있다는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 할 것 같네요

 

이러한 사고가 있었는지 모르고 살았었는데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사건 사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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