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 - 중화항공 611편 공중분해 사고 (cal611)

2019. 5. 7. 23:50사건 사고

앞서 포스팅한 일본항공의 jal123사건과 비슷한 이유로 일어난

중국 중화항공 611편 공중분해 사고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최근 비행기 사고에 대해서 알아보는 중인데

생각보다 지금까지 일어난 비행기 사고가 엄청나게 많아서 놀랐어요

자동차, 기차 사고도 많은데 왜 비행기 사고는 더 무섭게 느껴지는걸까요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일 확률이 높아서 그런걸까요??

 

별에 별 사고가 다 있던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고기는 1979년 6월에 제작되었고

총 비행시간이 6만 4천 8백 10시간

비행횟수는 21398회, 23년을 비행한 기체였습니다.

 

보잉 747기인 중화항공 cal611편은

2002년 5월 25일 2시 50분에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출발해 4시 28분에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한일 월드컵이 열릴 시기였네요...

대만에서 홍콩까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가장 바쁜 노선 중 하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은 점검에서 이상 무 판정을 받고

위 지도에 표시된 경로를 통해 홍콩을 향해 정상 이륙합니다

 

이륙 완료 후 고도 3만 5천피트까지 상승중이던 그 때

관제탑 레이더 상에서 갑자기 cal611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두 차례 관제탑과 교신 후 사라진 비행기에

대만은 깜짝 놀라 테러 등의 가능성을 대비해 구조대, 경찰, 군인 등을 파견합니다

그 당시 대만과 중국 사이가 정말 좋지 않았는데다가 중국 해군이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레이더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니었고

중국도 민간 항공기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색작업에 협조, 도움을 주었어요

 

그러나 발견된건 비행기 파편 잔해들 뿐이었습니다...

 

탑승인원 225명 전원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것이었습니다

(중국 9명, 홍콩 5명, 싱가폴 1명, 스위스 1명, 대만 190명)

시신 175구 수습

 

비행 관련 서류, 승객들의 물건이 사고 지점 100km 넘는 곳에서까지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화재는 없었다고 결론이 났고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조사관들은 잔해들을 샅샅히 조사했는데

찾아낸 600여개의 잔해들을 모두 조사해도 사고의 단서를 찾을 수가 없어서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습니다

 그때 새로운 잔해가 발견되었고

이 잔해에서 사고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발견이 됩니다

바로 비행기 기체 뒷부분(꼬리)이 긁혀있는 것인데

사고가 난 비행기 기체의 과거 이력 때문에 사고 원인을 바로 알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난 cal611기는 1980년 2월 7일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테일 스트라이크 (활주로 착륙 시 비행기 꼬리 부분이 지면에 긁힘)를 일으키게 됐는데

비행기 수리를 보잉에 맡기지 않고 중화항공 자체 기술자가 수리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본래 테일스트라이크가 일어나 심하게 훼손이 되었을 경우에는 손상된 부분을 떼어내고 새것으로 교체를 해야 하는데 손상된 부위가 너무 컷기 때문에 손상 부위를 덧대는 방법으로 수리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훼손 부위를 제거하지 않고 사포와 접착제를 사용해 평탄화 시킨 후 2중 보강재를 덮어씌워 수리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보잉 747의 수리 매뉴얼에 따라 수리했다는 서명까지 합니다

보잉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허술한 수리 때문에

부실정비된 틈새로 공기가 새어나갔고

22년간 비행하면서 압력을 견디며 금속피로가 쌓이게 되죠

그러다 시속800km의 속력을 견디지 못한 기체가 2.3미터의 균열을 내고 하늘에서 분해되고 만 것입니다

장거리 비행을 하는 비행기들 보다

이착륙 횟수가 많은 단거리 비행용 기체가 금색 피로도로 인한 균열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요

ㄷㄷㄷㄷ

 

결과적으로 정비사의 허술한 수리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인데

더 안타까운 것은

사고 당일 비행이 중화항공에서의 마지막 비행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2002년 11월 완전 분해 후 점검을 받고

태국의 오리엔트타이항공사에 판매될 예정이었습니다

 

몇개월만 더 버텨줬으면 225명의 희생이 없을 수도 있었는데

비행기는 22년의 피로도를 버티지 못하고 공중 분해되고 말았네요

 

재팬 에어라인 123의 사고와 매우 유사한 사고로

충분히 예방 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에서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이러한 큰 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중화항공은 이 사고 이후

한 건의 인명사고도 일으키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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