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다

2019. 5. 4. 22:57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에 떠난 부산여행때 방문한 유엔기념공원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6.25 전쟁..

불과 70여년 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이죠

 

저는 평소 6.25 전쟁 참전용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6.25 관련 다큐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걸고 싸운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에는 우리 국군 외에도 수백만명의 유엔군이 이 작은 한반도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목숨바쳐 싸웠습니다.

부산에 있는 재한유엔기념공원에는 이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요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었으나 기회를 놓치다 작년에 가게 되었습니다!!!

 

부산 남구에 위치하고 있는 재한유엔기념공원입니다.

입구에는 키크고 멋진 헌병이 지키고 있어요

지도에서도 보이다 싶이 공원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걸 알 수있죠???

부산 여행을 가면 보통 광안리, 해운대, 서면, 남포동, 해동용궁사 등을 가는데

위의 장소들도 좋은 곳이지만 유엔기념공원은 꼭 가보셨으면 하는 장소입니다!!

 

공원의 분위기는 입구부터 엄숙했습니다.

노인 분들이 많이 보였고 서양인들도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여러 유치원에서 단체로 견학을 왔던데 정말 좋은 곳에 견학을 왔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생각했던것 보다 공원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좋은 기분으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6.25 전쟁당시 16개국이 전투 병력을 지원해주었고 6개국이 의료파견 지원, 35개국이 물자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 미국 178만 9000명 (36940명 전사), 영국 56000명 (1078명 전사), 캐나다 25687명 (312명 전사), 터키 14936명 (741명 전사), 호주 8407명 (339명 전사) , 필리핀 7420명 (112명 전사), 태국 6323명 ( 129명 전사), 네덜란드 5322명 (120명 전사), 콜롬비아 5100명 (163명 전사), 그리스 4992명 (192명 전사), 뉴질랜드 3794명 (23명 전사), 에티오피아 3518명 (121명 전사), 벨기에 3498명 (99명 전사), 프랑스 3421명 (262명 전사), 남아프리카 연방 826명 (34명 전사), 룩셈부르크 83명 (2명 전사) ★

 

의료 파견 지원국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독일(서독) 6개국이었고

물자지원국은 오스트리아, 중국,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멕시코, 스위스, 도미니카 공화국, 쿠바, 우루과이, 칠레,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이스라엘, 헝가리, 페루, 레바논, 일본, 버마, 서독, 아이슬란드, 이집트, 캄보디아, 자메이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베트남, 바티칸, 파라과이, 과테말라, 이란, 시리아, 아이티, 파나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모나코, 엘살바도르, 리히텐슈타인 35개국이었습니다

 

한국을 위해 목숨바쳐 싸워 준 국가들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국가 이름을 하나하나 쓰다 보니 정말 이 국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지금의 세계10위권 경제대국이 된 대한민국도 서양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1950년대 아무것도 없는, 어디인지 알지도 못하는 국가의 자유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목숨 걸고 참전했습니다

적어도 저 만큼은 평생 이 국가들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목숨걸고 싸우겠지만, 만약 지금 지구 반대편의 작은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 우리나라도 참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솔직히 저는 참전할 자신이 없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 땅에 잠든 영국 참전용사들...

 

국군 참전 용사들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 잠들어계십니다

이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실내 공간도 몇 군데 있는데

6.25 전쟁의 실제 사진과 전쟁에 사용된 물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맥아더와 워커 장군들의 사진도 있더라구요

워커 중장은 6.25 전쟁 당시 한국에서 전사하셨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지명이 바로 서울의 워커힐이죠

예전에 북한의 김영철이 서울에 왔을때 워커힐 호텔에서 투숙한다는 소식에 한바탕 난리가 일어난 적이 있었어요

 

유엔기념공원을 한시간 넘게 둘러본 후 

공원 근처에 위치한 유엔평화기념관에도 방문을 했어요

 

유엔평화기념관의 모습입니다

한국의 전통 가옥위에서 성조기를 들고 있는 미군이 참 멋있었습니다

실제 그 순간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기념관에는 6.25 전쟁의 발발원인과 과정 등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설명을 해 놓았기 때문에 이곳도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적어서 안타까웠지만

이런 좋은 글을 남긴 어린 학생도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한컷 ㅋㅋㅋㅋ

 

두 장소를 다 둘러본 후 부산에 온 김에 오랜만에 해운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산 후에

백사장 앞 돌계단에 앉아 있으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었습니다

저는 부산에 수십번 와 봤지만

해운대는 정말 봄,가을이 최고인 것 같아요

사람도 적고 날씨도 덥지 않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어요

이 바다도 70년 전에는 긴박한 분위기에 파도소리 마저 무섭게 들렸을 것 같아요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모든 분들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9살의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

어느덧 참전용사들 모두가 80 90대 고령의 나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전쟁이 끝난지 한두세대가 지났기 때문에 지금의 20, 30대는 일상 속에서 6.25 전쟁을 잊고 살죠

그러나 6월 25일 단 하루라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하신, 전사하신 분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로 얻어진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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