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 명동의 황제 이화룡

2017. 1. 14. 23:28인물/야인시대

 

 

20대 중반 이상이신분들은 모두들 아시는 야인시대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인물은 명동파의 보스 이화룡입니다.

 

(좌) 황병관 (중앙) 이화룡 (우) 맨발의 대장

 

평양 출신인 이화룡은 박치기 하나로 이북을 평정하였던 싸움의 달인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공산주의 바람이 부는 북한이 싫어 서울로 오게 되었고 과거 일본 패거리들이 차지하고 있던 마찌의 명동을 차지하였습니다.

 

 

야인시대 52화에서는 명동에 처음 도착한 이화룡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이때 김무옥, 김두한과 결투를 벌이기도 합니다.(영상 참고) 

이 싸움 이후 이화룡은 김두한과 친분을 맺게 되고 명동파의 세력을 넓혀나가게 됩니다. 대표적인 명동파의 멤버로써는 서열순으로 이화룡, 시라소니, 정팔, 황병관, 오상사, 맨발의 대장, 달마가 있습니다.

 

 

 

 

정팔은 명동에 오기전 신의주지역을 평정하던 오야봉이었고, 오상사는 그 유명한 신상사파의 보스 신상현이며, 맨발의 대장은 사람을 죽이기 싫어 맨발로 싸웠다고 하여 별명이 맨발의 대장입니다. 맨발의 대장 별명일화가 굉장히 멋있네요ㅎㅎ 야인시대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달마는,,, 달마를 닮아서 달마라는 별명이 지어진 것 같습니다. 대사도 거의 없고 자주 등장하지도 않지만 상당히 임팩트 있는 인물인건 확실합니다.

 

 

이화룡은 명동파의 세력을 키워 이정재의 동대문파와 경쟁하였고, 명동만이 유일하게 동대문사단에 흡수되지 않은 조직이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두 마리의 사자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조직간의 마찰이 벌어졌고, 황금마차 습격사건 등 큰 싸움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습니다.

 이화룡은 이정재와 달리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조직관리에만 몰두하였는데, 야인시대의 대사에서도 나옵니다. 주먹이 정치에 개입하는 순간 그 주먹은 썩은 주먹이라고, 언젠가 피를 보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발언하죠.

 규모를 확장시키며 승승장구하던 명동파는 충정로 도끼사건으로 인하여 조직이 와해되어 버리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훗날 충정로 도끼사건이 전화위복이 되어 동대문 정치깡패들이 사형당할때 명동파 식구들은 사형을 면하게 됩니다.

명동파를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한 충정로 도끼사건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충정로 도끼사건

 

 1958년에 정체모를 지프차가 등장하여 이화룡의 명동파 영역에 청산가리를 투척하고 도주하게 됩니다. 이화룡은 대노하였고, 이를 동대문파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명동파 전 조직원들을 소집하게 됩니다. 명동파 조직원들은 도끼, 쇠파이프, 낫 등의 무기를 들고 동대문파 간부들의 집으로 처들어가게 되는데, 이미 정보를 접수한 동대문파 간부들은 피신하였고 명동파 대원들은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됩니다. 이때 겁을 먹은 명동파 조직원이 순경을 폭행하게 되었고, 겁먹은 순경이 도주하자 다른 조직원이 도끼를 던져버립니다. 순경이 도끼를 맞지는 않았으나 그 도끼가 증거물이 되어, 명동파에 대한 검거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자유당 정권의 앞잡이 역할을 한 동대문파의 계략이었죠, 이로 인하여 명동파의 핵심인 이화룡, 정팔, 오상사 등이 구속되어 징역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파란만장했던 명동파의 시대는 끝나게 됩니다.

 

야인시대에서 감옥에 갇힌 명동파 식구들의 대화에서 이화룡이 오상사에게 "자네는 아직 젊으니 할 일이 많을거야." 라고 말하는데, 이 오상사가 훗날 신상사파의 보스가 되죠.

 

 

이화룡의 실제 모습

 

이화룡은 조직이 와해된 후 영화제작에 몰두하였고 1984년 2월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 실제로 이정재는 야인시대에서 만큼 큰 주먹은 아니었고 이화룡, 시라소니, 김두한은 내노라하는 조선의 주먹이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이화룡 보다는 명동파 얘기만 있네요ㅠ 아무래도 명동파 자체가 이화룡이 갈고 닦은 조직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글은 제대로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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